"과거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불법 주점 출입"이재명 측 '사실무근' … "가족 모임 가능 장소"이재명 유세서 관련 질문에 "직접 알아보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불법 유흥 주점 형태로 운영되는 술집에 출입했다는 증언을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시로코'라는 장소를 방문한 적 있고 '시로코'는 불법 유흥주점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8월 대장동 배임 및 성남 FC 뇌물 혐의 42차 공판에 출석한 증인의 증언을 거론했다. 해당 증인은 이 센터장이 언급한 주점의 종업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해당 주점이) 접대부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돼 한 달 간 영업 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고 했으니 이는 '시로코'라는 곳이 평범한 음식점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에는 정진상, 김용,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이 수차례 방문했고, 이들은 식사를 한 것이 아니라 '룸에서 술을 마셨다'는 점이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부적절한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방문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바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라며 "해당 증인은 '저녁 때쯤 여럿이서 온 적이 있다'는 증언을 분명히 했다. 방문 횟수나 빈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방문한 적 있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 이상휘 국민의힘 국민사이렌센터장. ⓒ정상윤 기자

    이 센터장은 "'시로코'의 진실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 해명하길 바란다"며 "틈만 나면 '조작' '왜곡'이라고 하니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한 증인의 증언도 조작됐고 왜곡됐다고 할 건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 측은 "거론된 장소는 유흥주점이 아니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이라면서 가족 모임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과거 기사와 블로그 글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 도중 관련 질문에 웃으며 "직접 알아보라"고 답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