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李,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추진 적임자"전병헌, '이재명 빅텐트'에 "권력 떡고물 기대하나"
  • ▲ 문병호 전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출신인 문병호·한광원·김성호 전 의원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내란을 극복해 민주주의적 헌정 체계를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하루빨리 회복시켜 서민과 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야말로 옛 국민의당이 추구했던 민주주의 기반의 중도 실용정책,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을 추진할 적임자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이런 고뇌 어린 결단에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더 많은 동지의 적극적 참여가 있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는 세 명의 전직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 등 총 41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국민의힘을 거쳐 지난해 개혁신당 후보로 인천 부평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문 전 의원은 연수원 시절 이 후보와 '노동법학회'를 만들어 문무일 전 검찰총장, 정성호 의원 등과 함께 '운동권 의식화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부원장을 지냈다. 한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을 거쳐 최근까지 개혁신당에 당적을 뒀다.

    앞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중도 보수 인사들이 이 후보의 '빅텐트'로 모여드는 분위기다. 반면 문재인 청와대에서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논의하고 있다.

    전 대표는 전날 일부 전직 의원들이 '친명 빅텐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합류하는 분들은 권력을 다 잡았다고 보고 권력 떡고물을 기대하면서 모여드는 일종의 '떡고물 클럽'"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