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피겨 후원' 전무할 때 장학금 등 전폭 지원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 … 해외훈련비까지 후원
-
-
- ▲ 2008년 12월 23일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김연아 선수에게 200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경기도 스포츠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증서'를 수여하는 모습. ⓒ경기도청 / 연합뉴스
최대현 펜앤드마이크 방송제작담당 부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의 피겨 여왕이자,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눈부신 성취를 이룩한 이면에, 세상이 미처 알지 못했던 조력자의 손길이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무명이던 김연아 선수를 세계적 스타로 이끈 사람이 바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라고 밝혔다.
최 부장은 "정작 김문수 후보는 김연아와의 일화를 잘 꺼내지 않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내가 한 일은 내가 자랑하지 않는다'는 김 후보의 소신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제는 알려야 한다"며 "'피겨 유망주' 김연아의 뒤에 든든한 '후원자 김문수'가 있었다"고 강조한 최 부장은 19년 전 기업 등의 후원을 받지 못해 고충을 겪었던 김연아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 부장은 "대한민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은 변방의 스포츠였고, 기업들의 후원도 전무했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발 김연아 선수를 도와 달라'는 피겨 팬의 글이 올라올 정도로, 김연아 역시 훈련 및 대회 출전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되짚었다.
최 부장은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외국 유명 코치에게 안무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5000만 원,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억대의 금액"이라며 "김연아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고, 대한체육회나 연맹의 지원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어떤 기업도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김연아 선수의 후원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김문수 지사가 움직였다"고 밝힌 최 부장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김문수 후보는 김연아 선수의 어려운 사연을 접한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며 "2006년 9월 20일, 김연아 선수를 경기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하고 해외훈련비, 안무 제작비, 장학금 등 실질적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장은 "김 지사는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아니었다"며 "그에겐 강한 실행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지사가 '스포츠 인재들에게 돌아가는 경기도의 포상금이 너무 적다'면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고, 경기지사 관사에 김연아와 어머니를 초청해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던 일화를 소개했다.
최 부장은 "그 후 4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피겨 역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검색하게 만든 피겨 여왕의 탄생 배경에는 바로 김 후보가 있었다"고 추어올렸다.
최 부장은 "예전 글에서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중증외상센터를 이국종 교수와 함께 세워 응급의료체계를 바꿨다는 얘길 소개한 적이 있다"며 "기업들이 외면하고 돌보지 않던 피겨 유망주 김연아 선수를 김문수가 도와준 스토리는 이국종 교수를 도왔던 일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옳은 일,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낸다. 6월 3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어갈 사람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