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 이후 '부정선거 다큐' 관람하자김용태 "당과 관계 없는 분 … 자중해야"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의 오전 재판 종료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자 국민의힘은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희 당하고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께서 반성과 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관련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일정에 대해 코멘트 드릴 것 없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에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저희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지난 4월 대통령 파면 후 내란 혐의를 다루는 법정 출석 외 공개 행보다.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는 이날 "제가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제가 영화 제작자이고 (윤 전 대통령과) 같이 들어가서 볼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씨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이영돈 PD와 전 씨 등이 기획·제작한 해당 영화는 사전 투표를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