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복귀 두달만 건강상 이유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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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서성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한 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복귀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지검 조상원 4차장도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이 지검장 아래에서 특별수사를 지휘해온 조상원 4차장검사도 이날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대선 전날인 다음 달 2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동반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검장은 대선 기간인 만큼 남은 기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지검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조 차장은 이중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당초 이 지검장은 업무에 복귀한 즉시 사의 표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중앙지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주요 현안 사건을 수사하는 점을 고려해 사의 표명 시점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안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판단해 이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