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서울런 전국 확산" 약속 하루 만에 서울시 후속 발표정책 실현 가능성 부각…시범사업 거쳐 전국 확산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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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입장 하고 있다.
서울시가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의 지원 대상을 다자녀 가구로 넓힌다.
19일 오세훈 시장의 초청으로 서울시청을 방문한 보수 진영 대선후보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가 서울런을 대선 공약으로 수용하고 전국 확산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으로 해석된다.
서울런은 주로 소득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해 저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돼왔지만, 이번에는 세 자녀 이상 가구의 둘째 자녀부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서울시는 20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 시민 중 세 자녀 이상 가구의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를 서울런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약 7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2021년부터 운영 중인 교육복지 정책으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이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 온라인 강의와 1:1 멘토링 등을 무료 제공한다.
회원 수는 5년 만에 9000명에서 3만4000명으로 늘었으며, 국가보훈대상자와 가족돌봄청년, 북한이탈청소년 등으로 대상이 점차 확대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다자녀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양육 환경 개선을 통한 저출산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런 이용 가구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가구당 월평균 3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9만1000원 증가했다.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서울런 수강생 1154명 중 782명이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 중 173명은 주요 대학이나 의약학·사관학교 등에 진학했다.
서울런은 전국 확산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충북과 평창을 시작으로 올해 김포와 인천시가 서울런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서울런 전국화를 위한 민관 협력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초록우산 측은 전국 75개 지부망을 통해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