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 정·재계 500여 명 참석정치·경제·사회 막론한 '지속 가능한 미래' 아젠다 제시박형준 시장 "혁신 거점 다원화해 지방 분권 실현해야"김용태 위원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설계의 용기"각계각층 저명인사 참여 … 포럼에 대한 호평 이어져
  • ▲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서성진 기자

    뉴데일리가 '리스타트코리아: 제2 성장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이 각계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20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윤희숙 여의도연구원 원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등 정·재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경기 저성장, 고금리 시대 속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를 막론, 다양한 계층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기조 강연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데일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아젠다를 설정해야 하는지 조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글로벌 통상 질서의 재편, 미·중 패권 경쟁,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변화 등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만나는 기업인들마다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며 "내수는 물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도 수익을 내기 어렵고, 국제적으로는 관세 전쟁으로 경제동맹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이 정치·경제적으로 한 차원 더 높게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에 처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올해는 뉴데일리가 스무 살,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청춘 뉴데일리는 국민을 편하게, 경제를 강하게, 나라를 바르게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모아 우리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덧붙였다.
    ▲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의지 가지고 대한민국 새판짜기 나서야"

    이날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의지를 가지고 '대한민국 새판짜기'에 나서 정체된 경제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특히 포퓰리즘성 정책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에 정치 세력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국민들이 직접 나서 채찍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포퓰리즘으로 분배 문제만 이야기하고, 경제 생태계를 돌보지 않은 것 때문에 한국 경제가 무능해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도록 국가가 만들어주고,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도록 지도자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창조와 개척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 것"이라고 했다.

    윤 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 과거 두 번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뒤로하고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화 과정과 민주화 과정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동 시간이 법을 통해 일률적으로 제한되는 주 52시간 문제를 유연성 있게 풀어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라던가, 스티브 잡스, 젠슨 황과 같은 세계적 기업가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면 노동법 위반으로 감옥에 간다"면서 "주 52시간 근무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첨단 산업으로 잘 나가는 나라와 경쟁을 한다면 적어도 같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우리는 이때까지 그런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기술 발전, 지금보다 훨씬 더 가속"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선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기술과 혁신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고산 대표가 이끄는 에이팀벤처스는 제조업체 매칭 플랫폼 '캐파(CAPA)'의 운영사다. 고 대표는 '한국 첫 우주인 후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 대표는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를 역임한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를 인용하면서 인공지능(AI)이 인간 지능을 초월해 인간의 삶, 경제,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 세대 만에 컴퓨터에서 모바일, AI로 확산한 만큼 앞으로는 기술발전이 더 가속할 것이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산업단지 정책의 한계를 꼬집었다. 전 국토가 고루 발전하려면 중앙에서 관리해 큰 그림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대표는 "국내에 산단 개념이 도입된 지 60년이 넘었다. 재개발해야 할 시점일뿐더러 개념 자체도 오래됐다"며 "문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다 보니 한계가 명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개발 수준의 산단 개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보다 100배 이상의 드라이브를 해야 하지만, 컨트롤타워조차 없는 것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산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파격적인 주거 지원시스템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포럼 참석자들과 뉴데일리 임·직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강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듯 이날 포럼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국내 제조사 대기업 관계자는 "포럼이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알차게 꾸며져서 인상적이었다"며 "이른 시간에 진행됐음에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연을 들은 한 조선사 임원은 "정치·사회 시스템과 산업·기술 구조 전반 등 국내 경제계에 시급한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강연이었다"며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및 여러 산업 분야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룬 오늘 같은 포럼 자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성장, 저출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서성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치가 바뀌어야 나라가 산다"라며 국가 구조 재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성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술 융합과 제도적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성진 기자
홍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