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 화재 현장 찾아李 "자동차산업 메카 광주 사고 빨리 수습되길""지역 관성이 젊은 세대 짓눌러…변화 보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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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광주 북구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개혁신당 선대본 제공
제21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19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광주 화재 현장을 찾는 등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더현대광주 예정부지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감개무량하다. 3~4년 전에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사실상 서진 정책을 시도할 때 광주의 젊은 세대가 지역에서는 향유할 수 없는 수도권의 것들이 꼭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그래서 당시 전라도 광주를 대표하는 복합 쇼핑몰 등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부 정의당 관계자의 경우 광주에는 '오일장이 있다'며 다소 조롱 섞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며 "이 지역의 관성이 젊은 세대를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대선을 통해 충분히 이슈화가 되고 복합 쇼핑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도 낳게 됐는데 특히 이 일신방직 부지는 젊은 내가 광주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과 광주의 문화 격차를 없앨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많이 지원하겠다"며 "조금 전에 다녀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다녀왔는데 광주가 자동차산업 메카인 만큼 주변 협력 공장이 원활히 돌아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공장 관계자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전날 광주를 방문하고 하루 만에 다시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받는 호남에서 연일 집중 유세를 벌이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이재명 후보가 경북 지역에 가서 한 당이 오랫동안 독점하는 곳은 발전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얘기하더라"라며 "이재명 후보의 말이 맞다면 전라도 지역도 결국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대중 정신이나 노무현 정신을 실현하는 데 있어 오히려 양지만을 쫓아다닌 이재명 후보보다는 어려운 정치 과정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해 왔던 제가 보수 진영의 후보로서 광주의 정신과 지역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여온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광주는 변하지 않는다고 비하하는데 광주 시민들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광주를 잡아 놓은 표처럼 생각했는데 이번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후보는 더현대광주 예정부지 방문에 앞서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화재 현장을 찾았다. 대피소가 아닌 화재 현장을 간 이유를 묻는 기자의 말에 "이번 사고는 지역 산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고 20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이기에 이들의 생계 문제나 기업이 필요한 지원 등을 관계자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 정확하다"며 "이 지역이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과 닿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주는 영향을 실제로 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고로 광주공장 전체가 오랜 기간 가동이 안 된다면 지역 경제 그리고 자동차 산업까지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사고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방 방재 능력을 더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2년 전 대전의 신탄진에서 한국타이어 공장이 비슷한 화마를 입어 지역 경제가 큰 충격을 입은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는 빨리 수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3년 전 금남로에서 광주의 미래 세대를 위해 목이 쉬도록 외쳤는데 당시 지방선거에서 많은 표로 보답받았다"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표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광주는 노력하는 사람에게 민도가 높고 민주주의 의식도 또한 높은 곳이기 때문에 더 힘을 내라는 취지로 표를 더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