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술 마시던 20대 5명 향해 흉기 들고 돌진피해자 도망치는데 끝까지 따라붙어 … 킥보드로 도주까지경찰, '코드 제로' 발령 … 30분 만에 긴급 체포
  • ▲ 경찰. ⓒ뉴데일리 DB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에서 40대 중국교포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날 공중협박 혐의를 받는 중국 교포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3분쯤 동탄2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 인근 상가 주점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20대 남녀 5명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이들에게 돌진했고 놀란 피해자들이 도주하자 이들 중 남성 1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쫓기 시작했다. A씨는 남성이 인근 주점으로 대비해 출입문을 붙잡고 열어주지 않은 채 버티자 다른 이들을 뒤쫓다 결국 킥보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위급상황 대응 매뉴얼 중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한 끝에 범행 30여 분 뒤인 오전 4시 39분께 A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흉기 3자루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의 교포 A씨는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며,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와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한 뒤 A씨의 혐의를 살인 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