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출신 호남우파 청년 박영진 호소문 발표尹 탈당 이후 '동반탈당·김문수 지지 철회' 러시'尹 어게인'은 결국 尹 대통령 배신하는가""우파, 尹 대통령 의중 헤아리는 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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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4년 8월 3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보수(우파) 분들에게 묻는다. 김문수 후보 또한 윤석열 대통령처럼 정당 내에 지지 세력 없이 외로운 싸움을 하게 만들 것인가."
유튜브 채널 '호남우파(보수) 완도 박영진'을 운영하는 30대 청년 박영진 오매미디어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윤어게인'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보수(우파)가 지향하는 윤어게인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했고, 그의 의중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한 채 서로 다른 해석으로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우파)의 가치인가"라고 지적했다.-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박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5월 11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에게 '이제는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가 국민들에게 요청한 것은 결국 '단결'과 '결집'이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돌이킬 수 없이 흘러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문수 후보마저 외면한다면,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킨 상황에서, 비판만 하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 시국에 국민으로서 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 정당의 정치인과 유튜버를 비롯한 모든 애국자들에게 호소한다. 서로를 비난하거나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기보다, 선조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 ▲ 2024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따라 기립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이라며 홀로 자리를 지키고 사과를 거부해 '꼿꼿 문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성진 기자
박 대표는 윤 대통령 탈당 이후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과 운동가들이 동반 탈당하거나 대선 기권을 선언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목표했던 '반국가세력 척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2025년 4월 4일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한민국의 법치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내린 결단을 기억하며 자유 수호를 위해 결집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에게 낡은 이념이나 전체주의적 사고를 물려주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정부가 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처럼 나 또한 호남 지역의 발전과 계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자유는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7일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하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었던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