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의혹 있으면 신고하라 … 즉시 그만둘 것" "광교는 대장동 10배지만 깨끗" … 이재명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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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가 도지사 8년 하는 동안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느냐"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카 유용'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 개발 성과를 앞세워 자신의 청렴성과 행정 능력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함께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저는 겸손하고 깨끗하게 섬기는 경기도지사가 되고자 했다"며 "그것이 바로 도민의 명예를 높이는 길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광교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제가 수사받았다거나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면서 "지금이라도 그런 사실이 있다면 신고하라. 즉시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세웠듯 저는 오늘날 대한민국 도시계획 기술로 천년을 내다보는 광교를 설계했다"며 "공무원들과 함께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다짐했고 그 정신으로 신도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도시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구속되지 않았고 의문사한 사례도 없었다"며 "저는 경기도민의 명예를 지키며 일해왔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생활 논란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결혼하고서 여배우에게 '나 총각이요'라고 했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도 되겠느냐"면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겨냥했다.
경제·산업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의 상징성을 언급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먼지 털 듯 걸고 넘기며 기업인을 10년씩 재판에 세우면 언제 연구개발을 하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발전시키고 깨끗하게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정당은 어디인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썩은 정치인은 이제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