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관련 문서 포함 1000여 개 파일16일 오전 9시 국회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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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었던 백광현 씨.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가 과거 '이재명 성남시'에서 검찰 압수수색 전 은폐하려던 컴퓨터 PC 하드에 대한 1차 포렌식 작업을 마쳤다. 이 하드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문서를 포함해 1000여 개의 파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일의 내용에 따라서는 이재명 후보의 일방 페이스로 이어져 온 대선 판도를 흔들 결정적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백 씨는 1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PC 하드에 대한 포렌식이 70% 진행됐다. 다 끝나면 파일이 1500개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장동 사업 관련 문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 씨는 "이재명 일당의 조직적, 지속적인 불법 행위의 결과"라며 "무슨 자료를 감추고 싶었는지, 나쁜 검사와 유착한 정치인은 누구인지, 이제는 이재명 측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 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하드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하드의 주인에 대해선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백 씨가 언급한 이재명 대선후보의 측근인 공무원 A 씨는 과거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 한다"며 하드를 지인에게 전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이 실제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하드 속 파일은 삭제된 상태였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백 씨는 지난 대선 때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조명현 씨의 대리인을 맡았다. 이후 백 씨는 이 후보의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과 경기도청 전직 공무원 배모 씨를 증거 인멸과 직권 남용, 공용전자기록손상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2023년 11월 백 씨가 이 후보 등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
백 씨는 오는 1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C 하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