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 만들어"정청래, 방탄조끼 입은 곽규택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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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방탄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5.05.14.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복을 입고 참석했다. 곽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고 했다.
14일 곽 의원은 "법사위에는 저하고 지금 3미터 거리 내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 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려 했던 사람이 앉아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직격했다.
곽 의원은 "그것도 미국 대사 관저라고 본인이 스스로 자인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안 입고 들어올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1989년 미국 대사 관저 담을 넘어 사제폭탄을 터뜨린 사건에 가담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폭력행위처벌법,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화염병처벌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곽 의원은 "최근에는 마치 유세 현장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이 후보는)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방탄복을 입고 등장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향한 테러 제보 등을 이유로 유세 현장 연설 시 사용할 방탄 유리 제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법원에서 판결하는 것을 두고도 마치 (이 후보가) 피해자인 것처럼 다닌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방탄복을 입은 곽 의원을 향해 "귀여우시다"며 "방탄조끼까지 입고 온 건 잘했는데 곽 의원은 (이 후보) 급이 아니니 벗으라"고 했다.

남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