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시작 사흘째 영남서 지지 호소박정희 과학기술 인재 육성 사례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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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오전 첫 일정으로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국회의원과 경남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지역을 돌며 유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김문수 캠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와 사천을 잇달아 방문해 민생과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전통시장에서 생활 밀착형 행보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사례를 언급하며 경남을 미래 산업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 중앙시장을 둘러본 뒤 유세 연단에 올라 "인근 산간 지역에서 가져온 좋은 농산물이 가공되고 판매되는 과정을 보며 시장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시장을 살리고 장사도 잘되게 하겠다. 시장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청년 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오고 좋은 기업도 많지만 여전히 일자리와 소득이 부족하다"며 "경성대 졸업생부터 취업이 잘되는 진주를 만들겠다.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비전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원자력을 잘 아는 사람을 세계에서 찾아와 집도 주고 월급도 미국보다 더 많이 주고 자녀 교육까지 책임졌다"며 "과학기술자는 아니었지만 중요성을 알고 외국 인재를 직접 스카우트해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을 과학기술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주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곧바로 사천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해 항공우주 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서 "우주항공은 국력과 직접 연결된 핵심 산업 분야이며 교육과 함께 국가가 가장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며 "기존의 통상적 지원을 넘어 단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로 이어지는 국가 계획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예산 집행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경남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직접 나서서 예산과 인재를 투입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우주로 가는 길을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사천(경남)=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