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스로 정리하는 모양새가 낫지 않나""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대선판 휘청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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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서 오전 재판 종료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자진 탈당설'에 대한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자진 탈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오늘 일어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의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국민의힘에서 자진 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결국 윤 전 대통령 스스로 정리하는 모양새가 낫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올라갈 것이고 그 변곡점은 오늘이나 내일 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서정욱 변호사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아마 빠르면 14일이라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 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며 "대통령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앞서 19대 대선에서도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한 바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당이 요구해서 밀려나듯 출당되면 당은 공멸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 중심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식으로 윤 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단합이 되면 어느 정도 반이재명 빅텐트가 가능하다.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안 할 명분이 없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두고 "본인의 뜻"이라며 "만약 잘못한 일이 있다는 판단으로 탈당을 요구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출당 조치 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