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싸우는 게 우리와 무슨 상관"
  • ▲ 대구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중국과 대만에 셰셰(謝謝·고맙다)했다. 틀린 말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유세에서 "일본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 '감사하무니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랑 원수로 살 일 없지 않느냐"며 "한미동맹은 한미동맹대로, 한미일 협력대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협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대만이 싸우는 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그간 자신을 향한 친중(親中) 논란에 대해 발언을 자제한 이 후보가 직접 입을 연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 유세 당시 충남 당진시에서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라며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후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구미에 이어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 잘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 여러분 삶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말했다.
남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