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난 거짓말 안 해서 손해 봐"울산 맞춤 지원 약속 … "산업 심장 다시 뛰게"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신정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과 인사하며 간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울산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13일 울산 중구 성남동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유세 무대에 올랐다. 먼저 대기하고 있던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등장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 후보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이헌승·박성민·서범수·최은석 의원과 함께 큰절을 올리며 운을 뗐다.

    그는 먼저 울산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제게 딸 하나가 있는데 사위로 울산 사람을 맞았다"며 사위 동생의 딸을 번쩍 안아 올렸다.

    이어 "어떤 사람은 자기가 장가가서 애도 낳았는데 총각이라고 해 시끄럽다. 저는 장가가서 한 번도 총각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거짓말하지 않아서 손해 보고 살아왔다. 저 김문수가 선거철이라고 거짓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자동차는 현대자동차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만든 것"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마이카 시대를 열겠다고 했을 때 제가 처음에 반대했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느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인 우리 자동차가 바로 울산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 낸 기술 아니냐"고 했다.

    이어 "세계 최고 조선 기술을 가진 곳도 대한민국 울산 HD현대중공업"이라며 "우리 배뿐만 아니라 미국의 해군 함정, 핵추진잠수함 등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우리 대한민국 울산 HD현대중공업이 최고"라고 역설했다.

    울산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광역급행철도와 복선철도를 통해 물류와 관광을 함께 살리고 부울경이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다시 뛰게 하겠다"며 "수소 중심 클러스터 산업, 태화강 국가정원 박람회, 5000억 원 규모의 울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뒤이어 김 후보는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시장과 민생을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양은 쟁반에 '뭉치자' '뭉치면 산다'라는 문구를 적어 들어 올리며 환영했다.

    김 후보는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서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키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산업수도, 공업수도, 위대한 울산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의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언급하며 "제 처가가 순천인데 순천정원박람회에 열 번도 더 가봤지만 울산이 순천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 좋은 박람회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희선 기자
울산=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