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조사, 지난 10일 조사 격차(16.2%)보다 줄어 선거전 중반 격차 한자릿수 좁혀질지 주목 우파 진영 단일화 또는 보혁 대결땐 접전 양상 전환 가능성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11.3%포인트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같은 조사 기관의 사흘 전 조사와 비교할 때 격차가 4.9%포인트 줄어들었다. 

    여론조사기관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로 좁혀지면 '추격 가시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범보수우파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과의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선거전이 막판 보혁 대결 구도로 전개되면 두 후보는 순식간에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이 후보는 49.5%로 김 후보 38.2%보다 11.3%포인트 앞섰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기타 후보' 1.5%, '없음' 3.1%, '잘 모름' 1.9%이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10일 만18세 이상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4.8%, 김 후보 28.6%, 이준석 후보 6.3%를 기록했다.(무선 RDD ARS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5.2%) 

    당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16.2%포인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4.9%포인트 줄어든 11.3%포인트로 조사됐다.

    물론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큰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후보 등록 이후 양대 정당의 공식 후보간 조사 결과가 처음 나온 것이며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나올 여론 조사에서 후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가 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큰 폭의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지면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 버거운 구도가 되는 만큼,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다면 선거 중후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우파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해 볼 만하다"는 심리가 발동하면 우파의 집결이 빠르게 이뤄지고, 이 경우 이준석 후보의 지지표가 다시 국민의힘으로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