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한화, 13일 두산 상대로 13연승 도전선발 류현진, 지난 시즌 두산에 2승 거두며 강한 모습 보여한화는 구단 최다 연승인 14연승 도전, 류현진이 해줘야 도전 기회 생겨
  • ▲ 한화 이글스가 13일 류현진을 앞세워 1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연합뉴스 제공

    브레이크가 고장난 한화 이글스가 '13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 이후 패배를 잊었다.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한화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지난 법을 잊은 한화는 13일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3연승 도전에 나섰다. 이 신화를 책임질 이는 한화의 전설, '괴물 투수' 류현진이다.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라는 류현진이 두산전 선발로 낙점됐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겂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겨줘야 한화 구단 신기록인 14연승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다. 또 한화 역대 최다인 15연승으로 갈 수 있다. 더불어 2010년 나온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SSG 랜더스의 22연승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류현진의 상황이 유리하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이다. 류현진은 홈에서 강했다. 홈에서 4차례 등판했고,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역시 1.88로 더 잘 던졌다.

    또 류현진은 두산에 강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지만, 지난 시즌을 보면 알 수 있다. 류현진은 두산전에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7로 두산을 압도했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8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모든 상황이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류현진이 올 시즌 큰 아쉬움을 털어버릴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한화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달 한화가 파죽의 8연승을 거둔 후 9연승에 도전할 때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9연승을 책임지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4월 24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첫 패였다. 류현진은 이날의 아쉬움을 간직한 채 두산 마운드에 오른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류현진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모두의 시선이 괴물에게 쏠리고 있다. 한화의 신역사가 류현진의 어깨에 달렸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