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고위급 무역협상첫 협상 이어 추가 협상 지속키로中 "추가 협상 위해 실무급 작업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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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90일간 115%P 인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미국과 중국은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양국이 이견을 해결할 수 있는 3개월의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서로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잠정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어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상이 양측의 경제·무역분야 관심사 해결에 이바지할 것을 확신하며 상호개방 및 지속적 소통, 협력 및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에 관련 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창구를 더 열어주길 고대한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중국 상무부는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해 "중국 측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미국 측 베센트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주도로 협상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협상 장소는 중국·미국 또는 제3국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급 협의를 위해 필요시 세부 경제·무역 현안에 대한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얼굴을 맞대고 관세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에서는 베센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