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 대선 레이스 돌입 … 金, 대전 방문국회의사당·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등 공약대전현충원 찾아 참배 … "헌신의 정신 이어받자"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대전을 찾아 국회의사당·대통령 집무실 이전, 고속철도 개통 등을 공약하며 본격적인 중원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12일 대전 동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종시로 국회의사당을 옮긴다고 결의한 국회의원들에 따라 저도 세종시로 국회의사당을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든다고 하는데 저도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만들고 세종시에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세종으로, 세종에서 오송으로, 오송에서 청주로, 청주공항으로 전부 연결되는 고속철도인 CTX를 반드시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외에도 대통령 집권 시 지방정부의 자치 권한 대폭 확대, 상속세 완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 대상으로 세금 감면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앞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연평해전·천안함 사태 등 순직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김 후보는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작성했다.

    김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사회공헌자,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천안함 46용사가 안장된 묘역 등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김 후보는 참배 도중 고 한준호 준위 묘역을 쓰다듬고 닦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현충원 방문 이유로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본인의 목숨을 바쳐 희생한 분이 많다"며 "정치를 떠나 누구라도 국민 모두가 와서 참배하고 이분들의 훌륭한 헌신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받는 게 국가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호국보훈파크 조성을 공약했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질문에 "호국보훈 가족들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게 모든 국가 사업의 첫 번째"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모시지 않고 조국의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날 일정에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 충청 출신의 강승규, 박덕흠, 엄태영, 이종배 의원 등이 자리했다.
대전=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