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장동 개발과 법인카드 사용 등 부패, 문재인의 소주성, 586 운동권의 내로남불 등 좌파 집단의 위선적 행위 제기 "좌파 정권 동안 더 가난해졌는데도 속아...좌파 정치인들 서민들 표만 이용"대선 화두로 '가짜 진보론' 내걸어 계엄론과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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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12일, 이른바 '가짜 진보론'을 화두로 꺼내며 좌파의 위선적 행동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본인 스스로 좌파 진영의 뼈와 살을 다 체험한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586 운동권', 그리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보여준 내로남불과 속다르고 겉다른 모습을 대선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연신 민생과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 대통령'을 자처했다.
국민의힘 상징인 '빨강색'이 아닌 베이지색 바지에 흰 폴로 셔츠, 편안한 운동화 차림을 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흰색과 빨간색이 배합된 선거운동복에는 김문수 이름과 기호 2번이 적혔다.
김 후보는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 후 연단에 올라 이날 새벽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알아보는 바로미터이자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장이다.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했다"면서도 "경기 침체를 느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농민들이 농산품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농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설 도중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연단으로 불러 북한의 경제 실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에게 "북한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박 의원은 "우리의 시장이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시장 가격을 국가에서 정하는 것을 지적하자 박 의원은 "국가가 매일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북한에서 김일성 시대부터 꾸준히 인간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지상 낙원을 만들겠다고 외쳤는데 그 결과는 지옥이었다. 대한민국 땅에 첫발 내딛는 순간, 이것이 김일성이 옛날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천국 같은 세상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배고픔과 억압 등 여러 고통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우리가 구원해야 한다. 북한을 자유통일해서 풍요로운 북한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이라며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있나. 진보당이 할 수 있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의힘"이라고 역설했다. 그러자 박 의원도 "민주당은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우리 사회를 패배주의로 만든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저는 좌파도 해봤고 박 의원도 '김일성 수령님 만세' 이런 거 다 하고 살지 않았나. 우리는 다 경험한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이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는 것은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고 북한 동포들이 올바르게 살고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가짜 진보론'은 민주당 정권과 이재명 후보의 치부이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좌파 집단의 부정과 부패, 자신의 아들은 해외 유학을 보내면서 강남 부자들을 공격하는 행위, 소득주도성장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면서 정작 자영업자들만 폐업으로 몰리게 한 행위, 섣부른 부동산 정책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월세살이로 쫒겨 나는 행위, 겉으로는 서민을 생각하면서 법인카드로 초밥과 소고기를 사 먹는 행위 등등의 모든 위선과 탈법을 '가짜 진보'라고 저격한 것이다.
정작 서민들과 중산층은 이들 가짜 진보집단이 집권한 기간 동안 외려 더욱 가난해지고 이들의 가짜 정책, 즉 기본소득과 돈 뿌리기 등에 속고 있다는 것이 김 후보의 판단이다. 서민들의 표만 이용하고, 정작 분식된 정책으로 살림살이는 더 나빠지는 실태를 찌른 셈이다.
김 후보는 이런 측면에서 이번 선거를 '경제 대통령'을 화두로 내걸었다. 가짜 진보들이 펼치는 허구와 위선을 다시 한번 꺼내 유권자들의 마음을 일깨우고, '진짜 경제 대통령'은 자신임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