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발전 따른 전력 수요 대비"새 원자로 18개월내 승인 등 행정명령 초안 준비 중"핵연료 공급망 러 의존 탈피
-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대비 원자력 발전에 뒤처졌다는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하려는 목적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현재 100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원전 건설 속도를 높이고 새 원자로 승인 여부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토록 하는 방안 등을 담은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명령 초안에는 러시아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을 비롯한 핵연료 공급망을 미국 내에서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포함돼 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 초안에서 "미국의 '원자력 르네상스'에 시동을 걸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 30여 년간 미국에서 건설된 신규 원전은 3기에 불과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원전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명령에는 미군이 차세대 원자로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AI 데이터센터를 국방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는 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