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게재…"한 전 총리 '자유민주' 사명, 김 후보가 이어가야""국힘 경선, 건강함 보여줘…반대편 강력하나 단결하면 결코 무너뜨릴 수 없어"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걸어 나오고 있다. 250411 공동취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6.3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며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다.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다"며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 거대 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윤석열은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안건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게 나오자 후보직에 복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