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놀라운 기적 … 한덕수, 잘 모시겠다""애쓴 권영세에 감사 … 책임 묻기보단 화합이 중요"한덕수에 선대위원장 제안 … 韓 "실무진과 논의"나경원 윤상현 등 중진의원과 접견, 빅텐트 위한 광폭 행보
-
-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50511 공동취재.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는 11일 "제가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후보교체를 위해 실시한 당원 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 "보통 찬반 투표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않나. 반대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 특히 의원총회나 지도부 방향이 (후보교체 쪽으로)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한분 한분 본인이 양심에 따라서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거짓에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의 각성과 역량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손을 잡고, 국민을 섬기고 모셔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 자유 통일의 그 날까지 힘차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예비후보에 대해 "많은 경륜과 경험, 식견, 통찰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제가 잘 모셔서 반드시 국난을 극복하고 더 훌륭한 국민 행복 시대로 힘차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후보교체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사임한 게 관례"라며 "그동안 애써주신 권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 외에 다른 지도부에도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권 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에 더 화합하고 우리 당뿐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한 전 총리는 "실무진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과 접견하는 등 빅텐트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21대 대선 후보 등록일은 11일까지다.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은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