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근' 성남시 공무원 PC 하드 공개"이재명 일당, 나쁜 판·검사와 유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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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광현 씨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권리당원에서 제명당한 백광현 씨가 '이재명 성남시'에서 이뤄진 조직적인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백 씨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닐에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공개하며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의 PC 하드"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최측근이 자신의 지인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한 후 찾아가지 않은 물건"이라며 "이재명 일당은 지속·계획적으로 이와 같은 위법한 행위를 반복해서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하드를 전달받았을 당시 이재명 최측근 비서에게 지인이 들었던 말은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달라'라는 것이었다"며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는 '검찰, 성남시청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이 떴다. 이재명의 성남시는 어떻게 검찰의 압수수색 여부와 정확한 날짜까지 알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백 씨는 "얼마 전 대장동 재판 법정에서는 '통합진보당 사태 당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가 김수남, 곽상도를 통해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던 이재명을 빼주었다'라는 증인의 증언이 있었다"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의 예전 선거법 사건 당시 '판사들에게 미리 손을 써놓았다'는 측근의 육성 파일도 JTBC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의 성남시는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나. 또 손을 써놓은 판사는 누구인가"라며 "일부 정치검사, 부패한 판사들과 결탁 혹은 부당거래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백 씨는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재명을 취재·관찰한 사람으로서 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대략 예상하고 있다"며 "고발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고소해 주길 바란다. 제3자의 고발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고 했다.
백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질은 검찰의 압수수색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매일 정치검찰, 정치검사, 나쁜 판사 욕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일당이 사실 어쩌면 나쁜 검사, 나쁜 판사와 가장 유착돼있는 집단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해 온 백 씨는 지난 대선 때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조명현 씨의 대리인을 맡았다. 이후 백 씨는 이 후보의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과 경기도청 전직 공무원 배모 씨를 증거 인멸과 직권 남용, 공용전자기록손상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2023년 11월 백 씨가 이 후보 등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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