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팽개친 민주당에 이례적 강성 발언이재명 언행 겨냥, "적반하장, 후안무치" 쓴소리"줄탄핵 모자라 대법원까지 탄핵? 뭐 하는 건가""'김정은 나라'보다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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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성진 기자
김 후보는 4일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민주당을 겨냥해 "히틀러보다 더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히틀러보다 더 하고 김정은도 이런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대법원장을 탄핵했다는 얘기를 들어봤나. 시진핑이 이런 일이 있었나. 스탈린도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이 위대한 나라를 망치려 … 반드시 응징할 것"
이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네로(로마 폭군 황제)든 누구든 의회를 장악해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줄탄핵을 31번 한 것도 모자라서 대법원까지 탄핵하나니. 이게 뭐 하는 건가"라며 "국민들이 이걸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헌정질서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이 헌법을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삶을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해 온 사람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은 옳지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충원에서 다시 강조하건대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라고 강조한 김 후보는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 나라보다 못한 나라고 끌고 가려고 하는데 왜 여기에 대해 응징하지 않는가.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있고 국민이 매우 힘들어 하는 때"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선열들께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대법원장 탄핵 추진 … '삼권분립 파괴' 움직임
지난 1일 대법원이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 민주당은 "황당무계 '졸속 판결'이자, 반민주주의적 '사법 쿠데타'"라며 해당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대법원장 탄핵을 강구하는 '삼권분립 파괴'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는 입을 닫았던 대법원이 군사작전 같은 파기환송을 했고, 고등법원이 재판부 배당 및 기일 지정을 하면서 '속전속결'로 이어받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판결을 두고) 희대의 졸속 '정치재판'이자 '대선개입'이라는 비판과 함께, '칼 테러'와 계엄으로 못 죽인 이재명을 사법살인으로 제거해 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을 만들려는 '법원 쿠데타' '사법 테러'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윤석열 1차 내란, 한덕수-최상목 2차 내란, 조희대 3차 내란이라는 지적에 반박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란 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사법부 대선 개입 저지 특위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종합적으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 이들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의 무리한 절차와 편향된 판단은 국민 법 감정과 상식에 전면 배치된다"며 "즉각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광형 기자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