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마트 앞 술자리서 점원에 흉기 휘두른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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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정상윤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마트 앞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이 이를 제지하려던 여성 점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불과 며칠 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도 마트 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하남경찰서는 29일 오후 6시 21분께 하남시 망월동 소재 마트 앞에서 술을 마시던 A씨가 여성 점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방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B씨를 향해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현장 인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2)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진은 범행 직전 소주를 마신 뒤 진열된 흉기를 꺼내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현재는 구속된 상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김성진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누리집에 게시된 신상정보는 30일간 공개된다.
경찰은 "심의 결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성진은 신상공개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은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성진은 당시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마트에 들어가 진열돼 있던 소주의 포장을 뜯고 음용한 뒤, 판매를 위해 진열된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60대 여성 피해자가 숨졌고 또 다른 40대 여성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성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