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캠프 핵심 인사들, 김문수 지지 선언 예고김문수, 홍준표 향해 "우파 바로 세우자" 은퇴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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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 캠프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대선 캠프 핵심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29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유상범, 김대식, 백종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등이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6층 승리캠프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상범 의원은 홍 전 시장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김대식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백종헌 의원은 보건복지총괄본부장, 김위상 의원은 노동총괄본부장 역할을 맡았다.
이 외 홍 전 시장 캠프의 총괄조직본부장을 역임한 김선동 서울 도봉구 당협위원장과 총괄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한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회장 등도 지지 선언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2차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통과했고 안철수 후보와 홍 전 시장은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며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며 "무너지는 보수당, 그래도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마지막 사명감이 이 자리에 서게 만든 것 아닌가"라며 은퇴를 만류했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은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우리 보수당 한 길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같다"며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을 북돋아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3차 경선에서도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가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