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컷오프 결과 … 金·韓 결선행安 "누가 되든 돕겠다" … 洪 "정치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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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나다 순) ⓒ뉴데일리 DB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안철수·홍준표 후보가 탈락한 가운데 두 후보가 각기 다른 입장으로 경선 마무리 소회를 밝혔다. 두 후보 모두 결과를 수용하며 물러났지만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집권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2차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결과 발표 후 안 후보는 준비된 원고를 차분히 읽으며 "오늘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고 우리 당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 역사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정치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홍 후보는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정치 무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