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후 이성 문제 상담 중 돌발 흉기 휘둘러가방 속 추가 흉기 3개 발견…살인미수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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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뉴데일리 DB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교직원과 주민 등 7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2학년 특수교육대상 학생 A군(18)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40분께 "학생이 교사를 찔렀다", "칼은 빼앗았고 학생은 도망쳤다"는 내용으로 접수됐다.
피해자는 교직원 4명과 도주 과정에서 A군과 부딪혀 다친 주민 2명 등 총 7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교장과 환경실무사, 주무관 등은 가슴, 복부, 등 부위를 흉기에 찔려 청주 하나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 등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A군이 오전 일반교실 수업을 마친 뒤 특수교실로 이동해 이성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상담 도중 돌연 흉기를 꺼내 교직원들을 공격했다.
A군은 범행 후 흉기를 빼앗기고 인근 공원 저수지로 달아나 물에 뛰어들었으나 구조돼 오창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마친 뒤 청주 흥덕경찰서로 인치됐다.
가해 학생은 경계성 지능장애와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뢰관계인 동석 하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A군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 외에도 다른 종류의 흉기 3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집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까지 특수학급 소속이었으나 올해부터 상태가 호전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건강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