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1급 공무원들 중심 캠프 구성 중韓 대행 사퇴하면 또 최상목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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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25.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다음 달 1일이나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28일 총리실과 구(舊) 여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실 1급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핵심 참모인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손 실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위원을 맡았고, 같은 해 7월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2023년 12월부터 국무총리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이에 앞서 손 실장은 2019년 정치권에 입문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서울 양천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손 실장 외에도 외부 인사인 공보실장을 비롯해 '어공'(어쩌다 공무원)들도 조만간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에서 사퇴하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3일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번에 최 부총리가 다시 권한대행을 헌정사상 최초인 '권한대행 부총리'를 두 차례 맡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한 대행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각 부처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30일에는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한·미 조선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성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