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사회통합 분야 총괄본부장 맡아김문수 "국민의힘,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 ▲ (왼쪽부터) 장동혁,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김문수 캠프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8일 김문수 캠프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캠프 보건복지·사회통합 분야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제가 경험해 왔던 희망의 나라가 아니라 혼돈과 불안의 나라가 됐다"며 "정말 국민 앞에 서기가 죄송스럽고 당을 지지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기에도 염치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입법부가 민주당에 의해 무너지고 탄핵으로 장관·검사·방통위원장이 줄줄이 직무 정지되는 비상 상황에서 입법부와 사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이재명 손에 들어간다면 대한민국은 일당 독주, 일당독재로 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걸어온 삶을 되짚으며 "10대 시절 방직공장, 봉제공장, 식당 종업원, 보험설계사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며 "야간 대학원을 다니고 변호사가 됐지만 가난한 이들을 위해 1000여 건이 넘는 국선 변론을 자발적으로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꿈꿀 기회의 땅이었다"며 "이 빚을 갚기 위해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문수 후보도 서울대라는 자리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를 낮췄다"며 "정치는 낮은 곳을 향해야 하며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리더가 지금의 위기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만 화려한 정치인이 아니라 살아온 삶으로 검증된 인물을 봐 달라"며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김 의원 같은 분들과 함께 당을 바꾸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화답했어. 그는 "우리 당도 이제 돈 많은 사람을 위한 당이 아니라 어려운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이 돼야 한다"며 "30년 전 입당했을 때처럼 국방·외교·안보·경제·민생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캠프에 합류해 지원에 나선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박수영·장동혁·엄태영·김선교·인요한·조승환·서천호·김미애 의원 등이 있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