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조사, 지지율 39%…관세정책 부정평가 64%민주·공화당원 분열 양상도 드러나CNN 조사서도 41% 그친 지지율…경제관리 능력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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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그래프를 그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로 나타났다.
WP의 2월 조사 때 지지율(45%) 대비 6%p 하락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모든 대통령보다 낮다"면서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점에서 42%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5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대통령은 취임 초기 몇 달 동안 '허니문' 기간을 누리고 첫 해 후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트럼프는 예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정책 중에는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과 관련해, 부정적 평가가 67%로 긍정 평가(31%)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았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6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긍정적(34%)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이민 정책(부정 53%·긍정 46%)'에서는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 양상도 드러났다. 민주당 당원 9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공화당 당원의 80% 이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상반된 평가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이 나타낫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9%p)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3월 조사 대비 4%p, 2월 조사 대비 7%p 각각 떨어졌다.
구체적 정책 지지율도 지난달 조사 때보다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관리'는 9%p 하락한 35%,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p 떨어진 35%에 그쳤다.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도 5%p 하락한 39%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