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딸기시루서 곰팡이 핀 딸기 발견"상온 방치 지적에 성심당 "관리 미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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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 케이크인 딸기 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채널A 캡처
대전 지역 유명 제과업체 성심당이 인기 제품인 '딸기시루 케이크'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제품 데코레이션에 사용된 딸기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26일 대전MBC에 따르면, 지난 21일 소비자 A씨는 성심당에서 구매한 딸기시루 케이크에서 '곰팡이가 핀 딸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딸기시루 케이크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사용해 '오픈런' 열풍을 일으킨 성심당의 대표 제품이다.
A씨는 케이크를 구입한 직후 10분 이내에 냉장 보관했으며 이동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곰팡이가 슬어 있고 딸기 케이크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딸기 진물 같은 게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대전 기온이 23도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매장이 케이크를 상온에 보관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안을 인지한 대전 중구청은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구청 관계자는 매장에 철저한 온도 관리를 주문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계도 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성심당측은 제품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 케이크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직전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딸기시루 케이크는 이달 말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생산과 판매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나도 사러 가려 했는데 못 가겠다", "딸기는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상하기 쉽다", "딸기는 관리가 까다로운 과일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