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에 "29일 10시 출석" 3차 통보尹 측, "탄핵 심판이 우선" 출석 거부 입장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경찰 국가수사본부·국방부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통지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대통령실 부속실, 대통령 관저에 전자공문과 특급(익일)우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조본은 두 차례 윤 대통령 측에 소환을 통보했다.
지난 16일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18일에 조사받으라"는 1차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 하지만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며 전달은 불발됐다.
이어 지난 20일 공조본은 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출석요구서에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공보 담당인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건이 안 됐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 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동운 공수처장은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사는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며 대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와 공수처에 아직 대리인 위임장, 변호인 선임계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박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