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와 인터뷰 ‥ 11월 15일 자 커버스토리뉴스위크 편집팀 "취재해보니 현안은 4대 개혁"尹 "北, 러시아 파병 대가 '군사기술' 습득 우려""4대 개혁, 지금 아니면 어려워" 완수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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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인터뷰는 오는 15일 발매되는 뉴스위크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뤄질 예정이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전세가 바뀔 경우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향후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윤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호시탐탐 무력도발 기회를 엿보는 북한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크라이나에 방어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등 국방 관련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터뷰의 방점은 북핵 이슈 같은 '안보' 문제가 아닌 '국내 현안'에 있었다.
뉴스위크 측은 "흔히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같은 안보 현안을 떠올리는데, 윤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해 보니 전 세계인이 알아야 할 한국의 가장 큰 현안은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 등 내부 사회개혁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최신호 커버스토리 제목을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로 뽑은 뉴스위크는 부제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s Biggest Problem isn't the North)'라는 문장을 달았다.
뉴스위크는 "북한의 도발이 격화하는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이 더 긴급히 논의하고 싶은 주제는 따로 있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환경의 난관 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통해 4+1 개혁 과제(의료·연금·교육·노동개혁+저출생 대응)에 대한 완수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들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출생 문제와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밝혔다.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