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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괴벨스' 김기남 선전선동부 비서 사망 … 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장

北 김 씨 일가 3대 우상화 김기남, 7일 사망

입력 2024.05.08 09:43 | 수정 2024.05.08 09:44

▲ 북한 김정은이 김기남 전 선전선동 비서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북한 김 씨 일가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를 주도해 '북한의 괴벨스'로 불린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7일 사망했다.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기남이 "투철한 인생관과 당적 원칙성, 높은 정치 이론적 자질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지니고 우리 당의 강화 발전과 혁명대오의 사상적 일색화,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 사상 부문의 능력 있는 일군으로서 생의 마지막 시기까지 조선노동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직했으며 당 중앙을 중심으로 하는 전당과 온 사회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다지고 당의 사상 건설과 영도력 강화를 위해 투신해온 오랜 혁명가"라고 덧붙였다.

김기남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다. 조문객은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받고, 9일 오전 9시 발인할 예정이다. 김기남의 장례는 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김정은은 8일 오전 2시 김기남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김기남은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책임주필, 1990년대 선전선동부장과 선전 담당 비서로 활동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에 공헌한 인물이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기남 프로필 사진. ⓒ연합뉴스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시작해 선전선동부장과 선전 담당 비서를 역임한 김기남은 2017년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선전선동부장의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의 최측근이던 김기남은 2005년 8·15 민족대축전 참가 차 서울을 방문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당시 폐렴 증세로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다.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을 맡아 조문 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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