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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는 평화누리도? … 김동연 개인플레이에 친명 "관심받고 싶나"

민주당, 김동연 '개인플레이' 지적하며 불쾌
이재명은 경기 분도 시기상조라는 입장
친명 "언론 관심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李 강성 지지층 "민주당에 똥물 튀긴다"

입력 2024.05.02 15:11 | 수정

정치野담

▲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 분도를 추진하며 경기북도의 새 이름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 분도를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과 논의없이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하고 다음 지사를 하시는 분인데 너무 당과 교감이 없이 일을 진행하는 것은 그렇다"면서 "연결 고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금 영수회담 직후 당이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성 행사로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경기북도의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대국민 공모전 끝에 91세 할머니가 지은 이름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는 이유다. 

김 지사는 "평화누리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입법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경기 분도를 이 대표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 분도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당장 이를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총선 유세를 위해 경기 의정부를 찾아 "분도를 하되 재정적 취약성을 해결한 다음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북부가 현 상태로 분도 하면 경기 북부에서 연간 8000억원, 각 시군에서 4000억, 총 1조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민주당이 분도 추진에 대해 공식적인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명칭 공모를 하고 이름을 발표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2일 현재 경기도민청원에는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청원 동의 인원은 2만7521명이다. 1만명이 넘으면 도지사가 답변을 하게 되는데 청원이 올라온지 하루 만에 답변 요건을 채웠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는 경기 분도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모였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권 경쟁자 중 하나인 김 지사가 잡음을 일으키자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친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동연 지사가 당에 똥물을 뿌린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주면 안된다" "관심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난거냐" 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친명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기도가 경기북도의 이름을 지을 권한도 없을뿐더러 경기 분도 자체가 설익은 상황에서 이런 튀는 모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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