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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순방 '0건' … 尹, 용산 대통령실서 연이은 정상 외교

23일 루마니아 이어 30일 앙골라와 정상회담
5월 방한 UAE 대통령과의 재회에도 촉각
2023년 13차례 해외순방 나선 尹, 올해는 자제
김건희 여사 논란 이어 총선 패배 부담 느낀듯

입력 2024.04.29 10:11 | 수정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해외 순방을 자제하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여는 등 국내에서 정상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최고조에 달할 때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무역 및 투자, 조선, 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방산, 원전 등 분야의 양국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5월 한국을 찾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에 따르면 무함마드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에너지방위·플랫폼 산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은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으로부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두 정상이 투자 이행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조는 올해 180도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16차례 순방에 나섰다. 지난해에만 13차례에 걸쳐 해외 순방에 나섰지만, 올해에는 한 차례도 순방을 가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독일·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의 파업 등 국내 현안이 시급해 순방을 연기한 것이란 취지로 해명했지만,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136일 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위축된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해외 순방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강화돼 순방 비용에 대한 여론도 악화됐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범야권에 192석을 내주면서 순방에 더욱 조심스러워 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계속 국내에만 머물 수 없는 만큼, 조만간 해외 순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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