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를 송료 하기 전 미리보기 화면입니다... ※

기사 공유하기

로고

'자유 회담' 제안 하루만에 이재명 "신속히 만나자"·대통령실 "환영"

"의제 정리 녹록치 않아…신속히 만나기로"
영수회담 지연 부정적 여론 사전 차단 분석
대통령실 "26일 민주당과 회담 3차 실무협의"

입력 2024.04.26 09:31 | 수정 2024.04.26 10:1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의제 조율 절차를 뒤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했다. 

대통령실이 의제없는 자유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에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상의하려는데 그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다.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다"면서 "신속하게 만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앞두고 두 차례 실무 협의를 가졌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민생지원금과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 등의 현안과 관련해 결론을 내놓고 영수회담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없이 만나 자유로운 대화가 있어야 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밝혀왔다. 대통령실은 전날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대통령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영수회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전 의제 조율이 길어지는 이유를 두고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수회담 자체가 의미있는 것인데, 의제 조율을 하면서 모든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은 욕심"이라며 "야당이 시간을 끈다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없다. 만나서 요구하고 있는 그대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총선 승리를 등에 업고 다양한 요구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일어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계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중으로 민주당 측과 만나 영수회담 관련 3차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