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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스테그플레이션' 공포 드리우나

1분기 GDP 성장률 1.6%…예상치 밑돌아
PCE 가격지수는 3.7%로 전망치 상회

입력 2024.04.26 05:02 | 수정

▲ ⓒAP 연합뉴스


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소비 부진으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한순간에 드리워졌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1.6%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2.5%)나 다우존스(2.4%)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3.4%)과 비교하면 1.8%포인트나 둔화했고, 2022년 2분기(-0.6%)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 상무부는 " 1분기 GDP 증가율이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자동차와 에너지 등 재화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향후 기업 투자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분기 GDP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와 작년 4분기 수치(2.0%)를 크게 뛰어넘었다.

작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1분기에 3.7%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4%보다 높았다.

작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경기 둔화 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함께 나타나는 모양새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점은 안갯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꼭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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