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관련 민주당 사법시스템 방해'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진술 번복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겨냥하자 국민의힘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의 사법방해 거짓말에 대한 이 대표의 태도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디언 기우제'처럼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뻔뻔한 선동을 주야장천 반복할 태세"라며 "여론선동에 앞장서던 이 대표가 급기야 어제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라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사실 앞 창고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마련한 음식과 술을 먹었다며 회유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술자리 회유가 벌어진 시점에 대해 번복하면서 이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주장에 검찰청에서 조사받은 시간, 호송차로 검찰청을 출발해 구치소에 도착한 시간, 호송 교도관이 적힌 출정 일지 등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이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 회유 논란과 관련해 입장이 바뀌고 있는데 의혹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정작 대체 무슨 말을 바꿨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니,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오며 궁지에 몰리자, 이제는 막무가내 전략으로 방향을 튼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수원지검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해 여러 보도가 나오면서 진실공방인마냥 보도되는데 이 사안의 본질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악질적 사법 방해고 사법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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