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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문재인 만남은 요원 … 개딸, 文-조국당·새미래 만남에 "탈당하라"

민주당, 평산마을 예방 일정 잡지 않아
文, 조국당·새미래에 "자부심"·"성장하라" 덕담
이재명 지지층선 文에 맹비난 … "해당 행위자"

입력 2024.04.24 09:59 | 수정

정치野담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예방에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해당 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수회담 등 총선 이후 현안이 산적해 평산마을 사저 방문 일정은 아직 잡고 있지 않다"며 "영수회담 이후 조율을 통해 일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는 총선 닷새 만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조국혁신당(15일)과 대조된다. 총선에서 1석을 얻은 새로운미래도 전날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양당이 방문할 때마다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의 방문 자리에서는 "정권 심판 바람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만난 자리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확실하게 뿌리내리고 당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서 예방한 '범야권 정당들'을 향한 덕담에 해당 행위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개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잊힌다더니 이제는 대놓고 상왕 정치를 한다" "해당 행위자는 당장 탈당하라" "수박 대장이 본색을 드러냈다" "가만히 안 있으니까 당원들이 욕을 하는 것" "부산 선거 망쳐 놓고 낯짝도 두껍다"라는 내용의 비판글이 게시됐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미 친문계를 공천에서 대거 배제시키면서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어떤 대화를 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을 이미 접수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이제 필요가 있겠냐"면서 "만난다 한들 이 대표도 문 전 대통령도 서로 할 말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냉랭한 기류를 전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2월 4일이다. 양측은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만나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다수의 친문계가 고배를 마셨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후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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