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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부 中은행 세계 금융 시스템서 제외 고려

WSJ 정통 관계자 인용…美 제재안 마련
中 외교부 “경제적 강제·일방주의·괴롭힘"

입력 2024.04.23 16:03 | 수정 2024.04.23 16:05

▲ ⓒ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를 돕고 있는 일부 중국 은행들을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일부 중국 은행들을 세계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는 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쟁 초반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지 말라는 서방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중국의 군수품 수출이 급증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주 이탈리아 카프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선진국 회의에서 "중국은 양쪽 모두를 가질 수 없다"며 "유럽 국가들과 긍정적인 우호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은 목적이 아니며, 동시에 냉전 종식 이후 유럽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군사용 또는 이중 용도 물품을 보내는 거래를 촉진하는 모든 은행은 미국 제재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서방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어 중국의 도움이 사라지게 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은행들은 러시아에 대한 상업적 수출을 위한 핵심 중개자 역할을 하며, 결제를 처리하고, 고객사들에게 무역 거래에 대한 신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경제적 강제, 일방주의,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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