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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화영 술자리 의혹' 물었지만 … 여론은 '미지근' 조국당은 '침묵'

野, 이화영 논란 참전했지만 여론 반응 '글쎄'
2중대 우려 조국당, 입장 표명 없이 관망세
비명계 "대표 관련 재판 끼어들면 오해 사" 우려

입력 2024.04.23 10:01 | 수정

정치野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화영 음주 회유'논란에 공세를 펴는 가운데 여론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이재명 대표가 '우군'이라 칭했던 조국혁신당도 침묵하는 상황에서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단순 검찰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명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100% 사실로 보인다고 공언해버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뒤로 물러설리 만무하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져 검찰과 이화영 측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22대 국회 개원 전에 검찰의 힘을 한번 빼놓기 위한 정략적 카드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검사실 앞 창고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마련한 음식과 술을 먹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본인이 쌍방울 측에 "이 대표를 엮어야 한다"는 취지의 회유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CCTV, 출정 기록, 소환된 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검찰의 이런 태도로 봐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나서자 민주당도 더욱 공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수원지검 등을 항의 방문했다. 전날에는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을 출범시켜 해당 논란 전담팀을 구성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이 논란 띄우기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 전 부지사 측이 계속해서 술자리 장소와 날짜를 번복하고, 검찰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지리한 진실공방만 계속되는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선 수원지검은 지난 18일부터 이 전 부지사가 지목한 날짜의 출정일지와 호송 계획서 사본을 공개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거론했던 술자리 장소에 대해 영상 녹화실과 창고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비명계에서는 결국 이 대표와 관련된 재판에 제1야당이 끼어드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민주당의 한 비명계 의원은 "당이 완전히 이 대표에게 장악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 아니겠느냐"면서 "늘 말하지만 대표가 받는 재판에 민주당까지 끼어들면 오해를 사고 정략적이란 비판은 당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 향후 재판 결과에도 민주당이 무한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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