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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투항]이다 … 이제 [자유·보수·우파 원내 정파]는 사라지는가

우파 내부는, 윤석열편 한동훈편으로 갈라져 다퉈
[비좌파 언론]은, [중간노선] 승리라고 반겨
국민적 차원에선, [정통 자유정신]은 살아 있다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4.04.19 22:06 | 수정 2024.04.20 11:49

[류근일 칼럼 : 이재명을 만난다는 결정에 대해]

▲ 윤석열·이재명 회담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것이 [비좌파 언론]이 주장한 이른바 [협치]로 귀결될 것인가. 아니면, 일방적 [항복]으로 끝날 것인가. 그런다고, [윤석열 탄핵]을 외차는 극좌의 함성은 사그러들건가. 사진은 평양 노동신문에 실린 극좌패거리들 모습. 추미애를 강조한 북조선노동당의 의도는 무엇일까. ⓒ

■ 전화의 의미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해,
내주에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미 물었다.


“망할 때 밀라다 호라코바처럼 죽을 것인가,
사회민주당 좌파 처럼 죽을 것인가?”

■ 죽는 법 두 가지

1940년대 후반 체코가 적화되었을 때,
끝까지 투항을 거부하다가 처형당한 호라코바 여사,
그리고 좌익 통일전선에 가담해 입각까지 했다가,
적화되자마자 숙청당한 사회민주당 좌파.

죽는 데는 시간 차이밖에 없었지만,
그 둘의 죽음의 질(質)은 엄청 달랐다.

이 두 가지 망하는 방법이,
그 모양 그대로 지금의 한국 정치에서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재명 을 만나기로 한 것의 의의(義意)와 상징성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 사비성, 평양성, 그리고 미조리함

한 마디로 [투항] 이다.

지난 총선 결과 패배는 물론 정해졌다.
그러나 그것을 대통령이 이런 방식을 취하며
미조리 함상(2차 대전 직후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은 군함)에 오르기로 한 것은,
사비성평양성이 라·당(羅·唐) 군에 함락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자유·보수·우파는,
그런 윤석열 대통령 편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편으로 갈라져 싸운다.

[비(非) 좌파 언론] 들은,
일제히 이것을,
자신들의 소위 [반(反) 윤석열 중간파 노선] 의 승리라며 반길 것이다.

“거봐라, 

윤석열, 우리 말 안 듣더니, 꼴 좋다.”

■ [정통 자유의 정신]은 건재

이제 한국에서 [자유·보수·우파 원내 정파]는 없어졌다.
국민의힘은 벌써 오래전에 전투적 자유주의 노선을 포기했다.
이번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도태우 같은 후보는 공천을 받고서도 취소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작년 8.15 경축사의 자유 정신도 백지로 돌아갔다.

그러나 국민적 차원에서는 아직도
[정통 자유의 정신]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전보다 무려 11%가 떨어진 23%로 나타났다.

왜?
국민의힘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이른바 [산토끼] 는 오지 않고,
실망한 [집토끼]만 가출해버렸으니.

우리는 그 어떤 추상적 이념을 고집하는 게 아니다.
[실용]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구시대적 [꼰대 보수] 를 주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정치공학] 이 대세라지만…

■ [가치·정신·철학] 강조 멈출 수 없다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을 타도하려는
★민족해방론자들 ★민중민주주의자들
목숨 던져 싸우는 [자유 정신]을 강조하는 것뿐이다.

이것마저 [중도실용] 이란 구실로 내버린다면
[자유대한민국]이랄 것이, 뭐가 남는가?

일어나자.
자유인들!
앉아서 사느니 서서 죽자!
우리 승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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