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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고 식판도 직접 … '조국행실도' 등장에 "유치원생도 하는 것"

조용우 비서실장, 조국 일상 사진 공개
줄 서고 무릎 꿇고 사인하는 모습 담겨
與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 비판

입력 2024.04.19 10:07 | 수정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쓰레기를 직접 버리고 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 페이스북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조국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고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조 대표의 '강남좌파' '내로남불' 이미지에 대해 편견을 깨겠다는 취지였지만, 일각에서는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총선 기간 당시 조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조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휴게소에서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는 모습, 열차 탑승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 어린아이 앞에 무릎 꿇고 사인해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조 실장은 "일부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의 마녀사냥으로 아직도 조 대표에 대해 황당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묶음으로 준비했다"며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다.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사인해 줄 때면 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덧붙였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직접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고 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 페이스북


조 실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조 대표는 오늘까지도 저를 '비서실장님'이라고 하신다"며 "운전하는 직원에게도 반말을 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 친하게 지내온 청와대 시절 후배들에게조차 반말을 하는 걸 목격하지 못했다"고 썼다.

조 실장이 이러한 사진과 글을 공개한 배경에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결의를 향한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면서 '내로남불의 GOAT'라는 태그를 탈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한다. 

이후 조 실장은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 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요? 앞으로 그냥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닙시다'라고 했고,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해 모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조 실장이 공개한 사진을 두고 "설정을 위한 것이지만 쇼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는 일을 마치 조 대표만 특별하게 하는 것처럼 비추는 것은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나이가 몇 살인데 이게 대단하다고 칭찬해 달라는 거냐. 유치원생도 다 하는 것" "누가 이런 일상을 사진으로 찍나. 쇼를 한다" "지극히 당연한 걸 가지고 미담이라고 들고 오나" 등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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