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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연일 이재명 당권 연임 띄우지만 … "대선 출마 집중해야" 일부 제동

친명, '이재명 당 대표 연임론' 분위기 조성
李 체제 민주당, 대선 직전 '역풍' 우려도

입력 2024.04.18 14:56 | 수정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만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이 대표의 대권가도에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친명계에서는 연일 이 대표의 연임론을 공개적으로 띄우며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목표가 결국 다음 대통령 출마인데 거기에 집중하려면 연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하는 이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총선 이후 이 대표에게 "국회에서 민주당에 부여한 책임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면에서 강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히며 이 대표의 당권 연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친명계 김병주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이 대표가 연임을 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런 거는 지금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라면서도 "시대 정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시대 정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은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직 연임 가능성에 선을 긋거나 별도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연임 의사를 묻자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넉 달이 남은 만큼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대선 전까지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출마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내세워 국회에서 강성으로만 치닫게 되면 오히려 대선을 1년 여 앞두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친명계 인사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지금 당장 연임을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는 말은 시기상조"라며 "양론이 있다. 이 대표가 잘 고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좌장'임을 자임하는 중진이 대표 연임 문제나 거론하는 것은 한참 빗나간 상황 인식"이라며 이 대표 연임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은 민주당이 압승했고 결코 변하지 않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국의 난맥상은 깊어만 간다"며 "이런 시점에 조국혁신당이야 돌격대를 자임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책임 있는 수권 야당으로 정국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은 온라인에서 이 대표의 연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 대표의 지지단체인 '잼잼기사단'과 '잼잼자원봉사단'은 서명문에서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길고 힘든 (윤 대통령) 탄핵의 문을 열 정치인은 민주당 당 대표인 이재명밖에 없다"며 "야당 대표이고,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억강부약 대동 세상을 열어갈 대권주자이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연임해야 '김건희 여사 특검',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 '이태원 참사 특검' 등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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