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를 송료 하기 전 미리보기 화면입니다... ※

기사 공유하기

로고

박정희 다큐 '목련이 필 때면' 크랭크인 … 김흥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던 영웅의 흔적에 감개무량"

지난 16일 강원도 정선서 촬영 시작
전쟁 포화 속 꿈같던 '신혼 민가' 공개

입력 2024.04.18 12:42 | 수정

▲ 김흥국이 소개하는 민가의 우물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영화 '목련이 필 때면(감독 윤희성)'이 지난 16일 강원도 정선에서 크랭크인했다. '목련이 필 때면'은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 촬영은 박정희-육영수 신혼부부가 전쟁통 속에서도 2주일간 꿈같은 신혼을 보냈던 정선의 산골짜기 민가에서 진행됐다.

당시 집주인이 피난을 가 텅 빈 민가를 박정희 중령이 임시 막사로 사용했었는데, 그후 오랫동안 폐허로 방치돼 오다가 제작진이 집요한 탐문 끝에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 현장을 방문한 김흥국은 민가의 마당 우물 앞에서 "대한민국 현대사 수레바퀴를 굴리던 영웅이 2주일간 꿈 같은 시간을 보냈고, 우물물을 마시던 곳"이라고 감개무량해했다.

▲ 김흥국이 전하는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신혼 민가.

김흥국은 "이후 최현의 북괴군 2군단과 박정희 중령의 국군 9사단은 강원도 설악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게 되는데, 박정희의 부대가 게릴라 전술로 최현의 2군단 병력 2000명을 궤멸시키며 대령으로 특진하게 된다"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했다.

김흥국의 설명에 따르면 박정희-육영수 부부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12일, 대구시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5일간 신혼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박 중령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선 전황 때문에 강원도 인제에 주둔하던 부대로 복귀해야만 했다.

그러나 육 여사는 신랑을 너무나 보고픈 마음에, 박 중령의 부관인 이종 오빠 송재천을 졸라, 군복 차림으로 남편을 찾아 집을 나서는 모험을 감행했다고.

▲ 김흥국이 전하는 정선 크랭크인 장소.

당시 박 중령이 이끌던 육군 9사단은 중공군과 북한의 연합 공격에 강원도 정선으로 후퇴해 있었다.

육 여사가 가야 할 대구에서 정선까지의 길은 태백산맥 줄기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죽령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난코스였다.

육 여사를 태운 트럭은 밤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길을 따라 북상했다. 중간에 북한군을 직면해 숨을 죽이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육 여사 일행이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곳은 집주인이 피난 가고 텅 빈 민가였다. 바로 박 중령이 임시 막사로 쓰던 집이었다.

이곳에서 육 여사와 박 중령 부부는 위험하지만 달콤한 꿈같은 2주일을 보내고 중공군의 공격에 후퇴하는 부대와 함께 대구로 돌아왔다.

'목련이 필 때면'은 70% 실록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이번 작품을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 대표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

▲ 정선에 남아 있는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신혼 민가.

[사진 및 자료 제공 = 에이엠지글로벌]
광고